삼성그룹계열의 삼성중공업과 한라그룹계열의 인천조선이 상용차생산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에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종합 자동차생산 업체들이 차종별 전문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현대등 자동차생산업체들 승용차만 생산, 상용차는 계열사에 넘겨줘 **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등 그동안 승용차 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특장차등 상용차를 모두 생산해온 종합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소속
그룹사들의 중장기 경영계획에 따라 상용차부문을 그룹내 타 계열사로 넘겨
주고 승용차만을 생산하는 전문생산 업체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우그룹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다각화계획의 일환으로 대우
조선이 일본 스즈끼사와의 기술제휴로 경승용차를 생산키로 한데 이어 버스,
트럭 및 특장차등 상용차부문을 대우조선에 넘겨 주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대우자동차는 미국 GM사와의 기술제휴부문인 승용차만을 생산케
되며 GM사와의 기술제휴계약에 묶여 있지 않은 상용차 및 경승용차 생산은
대우조선이 맡게돼 차종별 전문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대그룹도 연초 현대자동차의 부산 및 영남지방 판매권을 현대자동차
서비스에 넘겨준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경인지역 판매권마저 자동차서비스
로 넘겨 자동차 판매를 전담케 하는 한편 최근 지프형 승용차 생산에 참여
키로 한 현대정공에 상용차부문을 넘겨주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같은 기능별 재배치를 통해 판매는 서비스, 승용차 생산은
자동차, 상용차는 정공의 3단계 전문화를 이룩한다는 것이다.
*** 경제적 생산관리 / 기술개발에 도움 기대 ***
이같이 현대와 대우가 차종별 전문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현재 기아그룹
이 승용차는 기아, 상용차는 아시아자동차로 이미 전문화되어 있는 것을
포함, 자동차업계가 완벽한 승/상용차의 전문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승/상용차를 모두 생산함에 따라
단일공장의 생산규모가 적정규모를 넘어서는등 지나치게 비대해 지고 있어
이같은 움직임이 경제적인 생산관리 및 기술개발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