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양모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최대 양모 수출국인 호주의 경매최저 가격도 크게 내릴
전망이다.
국제양모시세의 기준이 되고 있는 호주양모시장의 양모가중평균가격은
16일 한달만에 재개된 거래에서 kg당 8.94호주달러 (1달러 = 1.30호주달러)
로 5센트가 떨어졌다.
호주양모시장은 지난 한달동안 양모가격의 급락으로 경매가가 형성되지
않았다.
*** 외국거래업자들, 양모가격인하 촉구 ***
양모가격이 이처럼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 외국거래업자들은 양모
거래에서 빠져나와 관망세를 취하고 있으며 호주생산업자들과 함께
양모경매최저가의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호주양모협회는 다음주 회합을 갖고 향후 12개월간 적용될 경매최저가
조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이회의에서는 현재 kg당 8.70호주달러로
되어있는 경매최저가가 20%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관련기구인 호주양모협회는 양모경매에 최저가격을 설정해놓고
가격이 최저가격에 근접할 경우 시장개입에 나서 가격을 끌어올린다.
이날도 거래가격이 최저가격에 근접하자 양모협회가 매도물의 67%를
사들여 가격하락세를 차단시켰다.
*** 가격하락방지 매입자금이 호주외채 늘려 ***
이러한 양모협회의 가격하락방지 매입자금은 생산자들로부터 걷은 세금과
정부로 부터의 차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호주의 외채증가와 함께
양모새산업자들의 불만을 야기시켜 왔다.
양모협회는 지난 88년 양모시장가격이 사상최고수준인 kg당 12.96호주
달러까지 오르자 경매최저가격을 8.70달러까지 올렸으며 무리한 가격인상에
따른 시장개입으로 현재 2백40만채 (1채 = 4백80파운드)의 양모재고를
떠안고 있고 정부로부터의 차입금도 10억호주달러에 달한다.
양모가격이 최저 가격밑으로 내려서고 있는 것은 <>가격급등시 생산자들이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시킨데다 <>양모소비자들이 다른 대체섬유를 개발했으며
<>중국 소련등 최대소비국들이 국내경제침체로 양모수입량을 크게 줄여왔기
때문이다.
또한 호주달러의 강세도 양모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