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업계가 정부의 기계화영농단지조성사업지원에 따른 특수로 지난
10년동안의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호황을 맞고 있다.
*** 올 출하실적 31% 늘어 ***
16일 농기구공업협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현재 농기계출하
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1.5% 늘어난 7만3천1백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고급기종인 콤바인 바인더 트랙터등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배에서
최고 6배정도까지 크게 늘어났다.
농기계업계는 이같은 생산증대로 당초 올해 목표로 잡았던 출하량 가운데
절반이상을 이미 소화해 냈다.
트랙터와 이앙기등 일부 품목의 경우 생산계획의 80%정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공업의 경우 올들어 4월말까지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등 3개품목
2만4천7백대를 생산, 올 목표량을 2백대정도 초과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급확대로도 수요를 따르지 못해 콤바인의 경우 6개월정도
주문이 밀려 있는 것을 비롯 심한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 기계화영농지원 계기 적자탈출 ***
이처럼 농기계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올해 첫 실시되는 기계화
영농단지조성사업으로 농기계구입자금 7백96억원이 전국 6천5백개단지에
풀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이 자금을 이용,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트랙터등
고급대형기종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따라 콤바인등 일부품목의 경우 제철이 아닌데도 미리 확보해 두려는
수요자들로 가수요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필요한 노동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가 없게된 것도 수요를 부추긴
주요원인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 업계, 주문적체 / 인력난도 ***
업계는 수요가 이처럼 예상밖으로 크게 늘어나자 공장가동률을 높이는등
공급능력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금성전선은 50여대이상씩 주문이 밀려있는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등의
생산규모를 늘리기 위해 올 계획자체를 수정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인더등의 생산확대를 위해 공장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동양물산도 기존설비의 자동화 가동률제고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신제품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농기계업계는 수용증가에 힘입어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호황을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