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전자제품들이 미국, EC등 주요시장의 수입규제 및
가격경쟁력 약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컬러TV는 유고등 동구권의 특수로 겨우 전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올 1/4분기중 작년동기비 4.8% 감소 ***
17일 전자공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전자제품 수출액
은 37억5천8백97만달러로 지난해 1/4분기의 39억4천6백78만달러보다 4.8%가
오히려 줄어들었다.
사무자동화 진전으로 컴퓨터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가전제품의 첨단화로
반도체채용이 늘어나자 주요 부품인 2백56 K 디램과 1 M 디램의 수요가 꾸준
히 늘어 반도체 수출은 1/4분기중에 10억1천9백만달러의 실적을 달성, 전년
동기비 16.5%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는 4월과 5월 들어서도 세계시장의 안정으로 강보합세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자제품 수출은 감소세를 보여 전자렌지는 무려 47.4%나
줄었고 흑백TV는 28.0%, VTR은 27.4%, 음극선관은 16.0%< 오디오는 10.8%등
10%이상씩 각각 감소했다.
그밖에 컴퓨터, 전화기, 자기테이프등도 4-8%의 수출감소를 보였다.
*** EC 수입규제 / 미국 수출 부진등 원인 ***
이처럼 대부분의 전자제품 수출이 올들어서도 부진한 것은 EC지역의 반
덤핑규제로 일부 품목의 수출이 거의 중단된데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의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VTR의 경우 지난 1/4분기동안 대미수출이 전년동기보다 61.7%나 줄어
들었다.
한편 컬러TV는 1/4분기중 2억7천6백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전년
동기비 1.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컬러TV의 경우 미국시장에서는 이 기간중 전년동기비 20.6%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전체적으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것은 올들어 유고, 폴란드
등 동구국가들의 개방으로 이 지역으로부터의 컬러TV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동구국가들로부터의 가전제품 수요는 이들 국가의 외환사정 등
으로 미루어 볼때 단기적인 수요로 끝날 가능성이 많아 올 하반기나 내년
부터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