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로 예정된 산본및 평촌신도시 1만여 아파트의 분양이 6월로
연기된다.
*** 주택건설업체, 분양가 인상기대 분양기피 ***
건설부가 무리하게 분양일정을 앞당겨 차질이 빚어진데다 주택건설업체
들이 분양가인상을 기대, 이달중 분양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건설부및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25일로 잡았던 안양
평촌 신도시의 5천8백5호및 산본신도시 4천2백4호등 총 1만9호의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어려워져 "월말 분양공고후 6월초 분양개시"로 분양일정을
조정중이다.
평촌신도시의 경우 우성건설/청구주택/코오롱건설/한양/라이트주택/
정우개발/선경건설및 대우등 8개주택 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산본의
경우 삼악주택외에 산본신도시개발 사업시행자인 주공이 3천4백6호를
분양할 에정이어서 이번 분양지연으로 신도시주택공급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 건설부, 집값안정 위해 분양일정 앞당겨 ***
이번 1만여가구의 평촌/산본 아파트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전/월세값파동때 건설부측이 집값안정을 겨냥, 주택사업자측의 의견을
무시하고 분양일정을 앞당긴데다 무주택자에 대한 우선분양제 도입등을
담은 주택공급규칙개정도 이달만에 가서야 이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민간주택업체들은 올들어 노임/자재값의상승을 이유로 분양가의
인상을 요구, 모델하우스건립을 늦추는 등 시간벌기작전을 펴고 있으며
16일에는 관련자들이 모여 6월 중순분양/7월초 당첨자 결정을 결의했다.
주공의 경우 "당초 6월중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건설부 지시로 5월로
일정을 앞당겼다"면서 "모든 공사준비가 순조로운 상태에서 다시 분양을
6월로 늦추도록 해 분양희망자들의 불신을 사게됐다"며 건설부측의 졸속
행정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