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달러당 710원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상오 고시된 시장평균환율(매매기준율)은
달러당 7백8원90전으로 전일보다 40전이 올랐다.
이로써 올들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달러당 29원30전이 오르면서
원화의 절하율이 4.13%에 달했다.
또 이날 상오 10시30분까지 외국환은행간에 외환거래가 체결된 환율은
달러당 최고 7백9원30전까지 올라 지난 88년 10월 수준인 7백1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지난 7일부터 완만한 오름세...7백10원대서 주춤할듯 ***
원화의 대미환율은 지난 4월초이후 원화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으나 지난 7일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입대전등 외환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악화될 전망이라는 보도와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 및 대만의 신대폐 (NT달러) 대폭 절하가
간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대미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7백10원대에서
한차례 조정국면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