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의 24일 방일문제와 관련, 일왕의 사죄발언요구로 한-일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극렬분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차량파괴
및 화염병투척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무라구에 있는 아이치현 민단본부에
화염병이 투척된데 이어, 18일에는 일본의 한 현경찰국 본부에서 극력분자
들의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3대의 차량파괴 사건이 발생했다.
화염병 투척을 받은 민단건물은 벽 일부가 검게 그을렸으나 민단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나고야 한국인 아파트서도 화재 ***
또 나고야시 한국인아파트 입구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사이타마 현의 한 경찰간부는 동경북쪽 근교지역인 오미야에서 경찰관
기숙사 앞에 주차중이던 승용차 2대와 화물차 1대가 불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경찰간부는 불탄 승용차 밑에서 방화용으로 보이는
건전지와 납선이 현장감식반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17일에도 일본의 3개도시에서 극렬분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차량방화로 승용차 6대가 불탔으며 현장에서 이와 유사한 장치들이
발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