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협중앙회는 총체적 난국 극복을 위한 정부의 조치에 따라 재벌
기업들이 팔기로한 토지를 중소기업들의 공장부지와 근로자 주택건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기협중앙회, 적정가격 매입 중개나설 방침 **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협중앙회는 부동산가의 폭등으로 자금여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공장부지 확보가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에 비추어 10대 재벌그룹들이 내놓은 1천5백만여평의 토지는 물론
39대재벌그룹의 매각예상 부동산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공장부지등으로 활용
가능한 땅을 선별, 적절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도록 중개에 나설
계획이다.
조림지가 대부분인 10대 재벌그룹 땅 가운데 공장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일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경인지역과
지방 중소도시 주변 토지등은 공장부지와 택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중앙회는 자체 조사부서로 하여금 재벌들의 매각예정 토지
가운데 활용 가능한 부분을 파악, 이를 중소기업체에 알선해 주고 매입비를
적정선으로 조정하는 방안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 지난해 자가공장비율 20%...공장부지난이 원인 **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한 중소기업들의 공장입지 실태에 따르면 자가공장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했고 조사대상업체의 84.7%까 공장이전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나 공장부지 확보가 중소기업들의 가장 큰
현안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중앙회는 최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고
중소 제조업체들의 기능인력난을 덜기 위해 근로자주택 건설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용지난에 부딪쳐 추진성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재벌기업들의 비업무용 토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근로자 주택건설계획도 택지난 봉착 **
중앙회 산하 2개 협동조합에 속해 있는 7개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한
근로자주택 건설계획및 택지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모두
3천2백25세대의 주택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나 택지난에 봉착해 실효를 거두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천여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두 5만1천6백여평의 택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추진 기업체가 보유한 택지는 고작 14%인 7천2백
52평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중소기업들의 공장부지난과 택지난을 두고 일각에서는 어차피
매각돼야할 재벌기업들의 토지를 중소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집약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