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내 한인들의 총연합체인 "재소한인협회"가 19일 정식으로
창립되었으며 이 협회의 초대 회장으로는 모스크바대학의 박 미하일교수가
선출됐다고 20일 모스크바방송이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박교수가 "재소한인협회" 규약에 따라
69명으로 구성된 중앙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소련내 한인들은 이 협회의 창설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제1차 재소한인
대회를 진행했다.
이틀간의 회의에서는 재소한인들의 민족문화 재생과 관련된 문제를
둘러싸고 "아주 노골적이고 상세한 간담회"가 벌어졌으며 또한 협회의
이사로 신 알렉세이, 안막스, 김여운씨등을 선출했다고 모스크바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박교수는 소련내 한인들의 가장 큰 과제가
"소수민족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한데 대한 법의 명제를 확고히 구현하는데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많다. 우선 우리는 민족언어,
민족전통및 문화를 재생시켜야 할 것이다. 이것 없이는 참된 조선사람으로
남아있지 못할 것이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