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 감수, 산업활성화에 적극 나서 ***
중국은 20개월간 지속해온 경제긴축정책을 포기하는 대신 인플레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산업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중국국가경제체제개혁
위원회의 한 고위관리가 21일 밝혔다.
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의 간부인 루 용화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
에서 또 작년 6월의 천안문사태이후 외면돼 온 자유시장지향의 핵심적인
경제개혁조치들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붕 국무원총리의 직접적인 통솔하에 있는 루 용화는 "기존의 신용
긴축정책이 이미 전면 중단됐다"면서 "다음 단계는 긴축경제정책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을 풀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 중국의 4대 은행이 올 1/4분기중에 모두
2백50억원 (53억달러)의 산업자금을 방출했으며 현재 빚에 허덕이고 있는
주요기업들에 추가대출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저금리에 힘입어
소비자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자유시장주의 부상신호" 서방외교관들 지적 ***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정통파 마르크스경제이론이 중국에서 설득력을 잃고
있는 대신 자유시장주의가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북경의
서방외교관들은 지적했다.
루 용화는 작년에 전체의 20%인 80만여개가 문을 닫았던 지방의 민간
기업들이 이제는 다시 장려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산업부양조치에 힘입어
중국의 금년도 산업생산고는 작년에 비해 5%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가 앙등할 소지가 크지만 올해 인플레율을 10%미만으로
억제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정부가 "단계적인 물가개혁을 추진중"이라면서 중국이 이중
구조로 돼있는 현재의 물가체제를 바로잡으려면 앞으로 5-1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결국 물가체제가 시장가격으로 일원화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