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개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 15명은 21일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에 반대, 48시간의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한 한국
유학생 단체가 밝혔다.
한국내 보다 광범위한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는 한국 대학생 집단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이 "일본 거주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 심화와 한/일 양국간의 군사협력 강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노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흰 한복을 차려 입은 2명의 대학생은 도쿄의 명문 사립인 와세다 대학교에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일본 경시청은 방문을 전후해서 발생할지도 모를 사건에 대비해
21일 도쿄시내에 3백개의 검문소를 설치하고 시위 진압군을 포함,
2만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수십명의 정부 반테러 부대원과 수백명의 시위 진압경찰은 지난 10일
보안훈련의 일환으로 "테러리스트에 대한"모의전을 실시한 바 있다.
일본 중핵파와 좌익세력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이라며 노대통령의
방일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