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류 생산업체들의 해외투자가 급증, 국내 섬유류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 3월까지 1년간 72건 1억달러 달해 ***
23일 상공부에 따르면 86년부터 늘기 시작, 89년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섬유류 생산업체들의 해외투자는 특히 작년 4월부터 올 3월 일년간 해외투자
진출이 72건 1억달러에 이르러 작년 3월 이전의 전체 투자 80건 6천3백만달러
를 투자금액면에서 초과했다.
이들 업체의 진출지역은 종래 대미수출이 쉬운 중남미지역과 북마리아나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미국과 EC진출이 좋은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
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섬유류 생산업체의 해외진출 확대는 경쟁력을 잃은 저급품 생산기지 이전
으로 수출시장과 원자재 판매시장을 같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급격한 생산기지 이전이 국내에 산업공동화를 재촉하고 기술과 경영기법을
후발개도국에 서둘러 이전해 주는 결과를 빚어 진출국 현지인업체와 국내
업체 사이의 경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업계는 해외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해외투자
협의회를 구성, 각종 해외투자정보 수집과 투자여건 분석, 투자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하고 현지에서 한국업체끼리 스카웃과 과당경쟁을 막도록 할 방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