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은 22일 탈소독립과 관련, 정치적 중립 및
비핵지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 공화국은 외무장관 또는 공화국 최고회의 부의장(부통령)등 고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톡홀름에서 열린 발트문제 세미나에서 이같은
공동 입장을 표명했다.
다이니스 이반스 라트비아 최고회의 부의장은 "우리의 지상목표는 정치적
중립"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달성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럽안보에 중요 미-소정상회담서 논의기대 ***
그는 발트지역 3개 공화국 지도부가 역내 핵병기 철거가 필요하다는 점
에도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한 서방 군사전문가는 크렘린이 발트지역
소요를 우려, 이곳에 배치된 핵병기를 빼낼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해 주목
을 받았다.
이반스 부의장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입지에도 언급, "그가
적어도 당분간 권좌에 남아 있길 희망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최근 "소
군부내 보수세력의 입김이 세지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공화국 대표들은 발트지역의 정치적 중립 및 비핵지대화가 유럽 전체 안보
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30일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미소 정상회담에서 발트문제가 거론돼야 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스웨덴 후원으로 이틀간 열린 세미나에는 체슬로바스 스탄케비치우스
리투아니아 최고회의부의장, 렌나르트 메리 에스토니아 외무장관등이 참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