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 외무장관은 23일 하오 일본측으로부터 양국간의 현안이 되고
있는 "일왕사과문안"을 전달받고 "일본으로서는 노태우대통령을 정중히
맞이하는 자세에서 신중하게 고심해서 협의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고
지난 84년때보다는 진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 사과문안 공표되면 정당한 평가는 국민이 내릴것...최외무장관 ***
최장관은 이날 외무부를 방문한 야나기 겐이치 주한일본대사로부터
야키히토 일왕이 일제식민통치등 양국관계 과거사와 관련, 24일 궁정만찬에서
행할 사과문안을 공식 전달받은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사과문안이
공표되면 정당한 평가는 국민들이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일왕 만찬사 내용 구체적인 문안 설명할수 없어 ***
최장관은 "야나기대사로부터 우리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일왕만찬사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일왕만찬사가 내일 만찬석상에서
행해진뒤 공표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미리 말할수 없을뿐 아니라
일본측도 내용을 사전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어 구체적인
문안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장관과 야나기대시가 만난 자리에서는 일왕만찬사내용을 비롯,
노대통령의 24일 방일에 따른 제반문제들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장관은 이날 하오 야나기대사와 만난뒤 청와대로 직행,
노대통령에게 일왕만찬사에 담긴 사과내용과 이에 따른 정부의 대응책등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