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24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소집, 야권통합
방안에 대한 당론 재조정을 시도할 예정이나 통합서명파와 당지도부의
입장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통합서명파인 이상수 이해찬의원은 자신들이
마련한 "선통합, 대표경선 후지구당 조직책선정"을 골자로 하는
통합중재안을 공식 제기, 당론화를 추진하는 한편 김대중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당지도부 통합서명파의 중재안 반대입장 고수 ***
그러나 당지도부는 통합서명파의원들이 제시한 중재안은 사실상
민주당측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모든 통합논의는 통추위에서 수렴돼야 한다"고 전제,
서명의원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이날 통추위는
심한 진통이 불가피하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23일상오 국회총재실에서 이상수, 이해찬의원등
야권통합서명파의원들과 만나 이들의 중재안 서명추진등 집단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29일 여야총재회담이 끝나는대로 야권통합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하오에는 조윤형부총재를 비롯한 이재근 김종완 박실의원등
통합서명파의원 4명과 야권협상대표단장인 김원기위원은 국회의원회관
김종완의원 사무실에서 회동, 서명의원들이 제시한 중재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중재안수용에 대한 당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서명의원들과 당으로서는 이를 결코 받아들일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김총재, 야권통합복안 밝힐때까지 독자행동 자제하기로 ***
서명의원들과 김단장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김총재가 여야총재회담에
이어 야권통합에 대한 자신의 복안을 밝히기로 한 만큼 오는 29일까지
서명의원들이 독자적인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뒤 김종완의원은 "여야총재회담이 끝난뒤 김총재가
통합에 대한 복안을 밝힐때까지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여야총재회담에 앞서 적절한 시기를 택해 서명의원 전원이 김총재를
만나 우리의 중재안을 설명하고 이에대한 김총재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