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페리 (대표 조병헌)가 오는 7월 1일부터 부산-고베간에 카페리선을
정기운항키로 한 당초 방침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제페리와 한일
항로에 취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간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 7월 1일부터 항로 개설 ***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6년 4월부터 부산-오사카간에 올림피아
88호를 투입한데 이어 지난해 4월 단노호를 추가로 투입, 정기운항해 온
국제페리는 관광객 유치와 고베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를 위해 오는
7월 1일 부터 취항키로 한 부산-고베간의 항로개설을 에정대로 추지키로
했다.
국제페리측은 이를위해 현재 부산-오사카간에 투입되고 있는 올림피아
88호와 단노호 가운데 올림피아 88호는 종전대로 기존의 항로에
투입하되 컨테이너 1백 TEU와 여객 6백 40명을 동시에 나를 수 있는
단노호를 부산-고베간에 투입키로 했다.
이같이 국제페리측이 부산-고베항로 취항을 강행키로 한 것은 자신들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오사카 남항이 국제항구가 아닌데다 도심지까지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고 또한 세관절차가 고베보다 까다롭다는 주요 이유로
들고 있으나 부산-고베간의 컨테이너 물량의 수송을 염두에 두었다는
분석이다.
*** 당분간 여객수송에만 전념 ***
국제페리측은 그러나 현재 한일항로에 취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부산-고베간에 국제페리가 취항하는 것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 당분간은 컨테이너 물량을 수송하지 않고 여객수송을 전담할
방침이다.
국제페리가 부산-코베간 항로에 취항을 강행할 의사를 굽히지 않자
컨테이너 선사들은 당분간 국제페리측이 컨테이너 집화활동을 하지
않겠지만 시일이 약간 경과하면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할 것으로 보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컨테이너 선사들은 부산 - 고베간에 한되는 단노호가 국제페리측의
합작사인 대판국제페리사인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한일 양국간의
양해사항에 의거, 일본측 선사들의 한일운항이 제약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일본선사가 이 항로에 직접적인 취항에 앞서 간접적으로
휘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집화경쟁으로 시장질서 교란 우려 ***
특히 컨테이너 선사들은 지난해 한일간 컨테이너 물동량 34만 7천 TEU
가운데 부산-고베간의 컨테이너 물량이 5만 2천 TEU에 달한다고 밝히고
국제페리가 이 항로에 취항할 경우 치열한 집화경쟁이 일어나 시장질서가
크게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오사카간 항로에서 지난 한해동안 1만 2천 3백 TEU를 수송했던
국제페리가 금년에는 1만 7천 TEU를 수송한다는 계획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여 컨테이너 선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