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24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최영근부총재)
전체회의를 열어 이상수 이해찬의원등이 제안한 민주당(가칭)과의 "선합당,
대표경선 후조직책선정" 통합방안의 제안설명을 듣고 토론을 벌였으나
법률적 하자를 들어 반대의사를 표명한 비서명파와 서명의원들간의 주장이
맞서 일단 절충안에 대한 논의를 유보키로 했다.
회의는 이에따라 이날 공식 제의된 절충안을 포함, 한영수당무위원이 2차
협상에서 제안한 "선조직책 선정 후대표경선" 방안등 그동안 제시된 통합
방안을 심의하기 위해 5인협상대표(단장 김원기의원)와 조승형 이상수 이해찬
의원등 8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 통합방안의 법률적문제등을 검토해 당론을
마련하도록 했다.
*** 집단행동자제 서명은 계속 ***
그러나 노승환국회부의장, 조윤형부총재, 이재근전사무총장, 김종완전당
대회의장, 정대철국회문공위원장등 중진이 합세한 절충안 서명의원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청와대 여야총재회담때까지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김대중
총재의 설득에 따라 일단 민주당측과의 합동회견등 집단행동은 삼가되 지지
세력 규합을 위한 서명작업은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여 야권통합문제를 둘러
싼 내홍이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은 상태다.
*** 당론으로 확정해 줄것등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국민지지호소에 나서기로 ***
이들 서명의원 10명은 또 25일 저녁 시내I호텔에서 김대중총재와 집단
면담,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고 이들의 절충안에 일부 수정이 필요할 경우
보완작업을 거쳐 당론으로 확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확대와 대국민지지호소에 나설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서명의원들은 양당이 늦어도 민주당(가칭) 창당대회가 열리
기 전인 6월9일까지 당대당통합, 집단지도체제하의 대표경선, 경선에 있어
서 투표권동등 보장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통합선언을 한뒤 평민당은 전당
대회를, 민주당은 창당대회를 각각 열어 합당수임기구를 구성, 합동회의를
개최해 중앙당은 물론 지구당까지 합당하자는 방안을 공식 제의했다.
*** 3개월내 양당동수의 조직특위서 전체지구당
조직책 인물 능력본위 선정제안 ***
이들은 또 합당직후 신당의 전당대회에서 양당의 기존지구당위원장과
위원장 추천 대의원및 중앙당대의원 동수가 참석한 가운데 대표를 경선,
선출하고 3개월내에 양당동수의 조직특위에서 전체지구당 조직책을 인물과
능력본위로 선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원기 전총무와 한영수 당무위원등 중진 협상대표들은 절충안
이 근본적으로 민주당측의 제안과 다를바 없고 "합당선언과 대표선출후
조직책선정과정에서 이탈자가 생겨 당결성이 안될 경우 야권이 심각한 분열
상태를 보일것"이라는 이유와 정당법상 대표경선에 참여하는 대의원을 지구
당에서 선출하지 않고 임명으로 뽑아 전당대회에 참석시키는 것은 절차의
하자가 될수 있다는 주장을 펴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 절충안의 적법성여부 유권해석 요구 주장 8인소위서 검토 ***
비서명파의원들은 이에따라 선관위에 절충안의 적법성여부에 대한 유권
해석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 문제도 8인 소위에서 검토하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서명의원들은 이상수 이해찬 두의원 이름으로 된 "야권
통합방안에 관한 제의서"를 통추위 위원들에게 배포, 이 방안이 <>합당후
대표경선및 지구당조직책선정으로 생길수 있는 분규나 위험을 극소화시킬수
있고 <>민주당의 지분권 동등의 주장을 경선에 있어서의 투표권동등성 보장
으로 한정짓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