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 수행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도는 지난 2개월
사이 13%포인트나 떨어졌으며 미국인들은 경제문제에서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고 23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 TV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지지도는 52%로 나타났는데 이는 2개월전의
같은 조사때보다 1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 국내경제 상황에 대한 이같은 비관견해는 1년만에 처음 **
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성인 1천5백26명중 60%는 또 미국경제가 최근 심각
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이탈되고 있는 것으로 대답했는데 미국인들이 이같은
비율로 국내 경제상황에 비관적인 견해를 표명한 것은 근 1년만에 처음이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그러나 경제문제를 제외하고 부시 대통령의 행정
수반직 수행도에는 미국인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미국인들의 비율은 지난 1월의
79%에 비해 70%로 하락했다.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선거공약대로 증세조치를 시행치 말아야 한다는 측과
연방예산 적자의 감소를 위해 선거공약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측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약 49%의 거의 같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미국인들이 밝힌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 수행방식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인 68%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