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은 농수산물 수출저변확대와 중소기업의 직수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농수산물 구매단을 유치, 상담알선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의 농수산물 전문수입상으로 구성된 이구매단을 오는 28일 내한, 1차로 서울(29-30일, 무공 대회의실)에서 국내 관심업체들과 접촉, 농수산물 전반에 걸쳐 상담을 벌이는 동시 31일부터 3일간 부산과 광주를 순방, 현지 지방업체와도 수출상담을 추진한다.
부산에서 기관지에 이물질이 걸린 응급 환자가 조치 가능한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300㎞ 떨어진 제주도까지 이동해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4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70대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께 부산지역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중 임플란트 장비(스크루 드라이버)가 기도를 통해 들어가 기관지에 걸리게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이물질 제거를 위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주말을 앞둔 금요일 야간 시간대로 접어들어 전국 병원에 기관지 내시경이 가능한 곳이 없었다.결국 구급대는 A씨를 약 300㎞ 떨어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A씨는 119 헬기로 당일 오후 11시 42분 제주대학교병원에 도착했고, 제주대학교병원 측은 즉시 기관지 내시경 시술을 진행해 안전하게 스크루 드라이버를 제거했다.A씨는 지난 12일 합병증 없이 퇴원해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갔다.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제주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헬기로 다른 지역으로 급히 이동되는 일은 있었지만, 다른 지역의 응급환자가 제주까지 야간에 이송되는 일은 드물다"며 "의료사태 장기화로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타지역 응급환자가 전원하는 상황이 현실화했다"고 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본계 금융그룹인 SBI그룹이 코스닥시장에 증권예탁증권(KDR)을 통해 상장된 SBI핀테크솔루션즈 주식 전량을 주당 50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BI그룹이 공개매수를 위해 일본에 설립한 SBIFS GK는 SBI핀테크솔루션즈 주식 518만8791주(지분율 21.6%)를 공개매수할 계획이다.회사의 자사주 4.2%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 74.2%는 그룹 지주회사 격인 SBI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SBIFS GK는 한국 공개매수와 동시에 일본에서 SBI홀딩스가 보유 중인 주식도 취득해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상장폐지할 계획이다.공개매수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이날 종가(3680원)보다 약 35% 높다. 전체 매수 금액은 259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는 1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54일간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이 공개매수 주관을 맡았다.SBI핀테크솔루션즈는 결제 대행 서비스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차준호 기자
떠나는 내게머무는 그대에게두 개의 가을.-마사오카 시키-----------------------서른다섯에 짧은 생을 마감한 일본 ‘근대 하이쿠의 아버지’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1867~1902). 이전까지 하이카이로 불리던 것을 ‘하이쿠’로 정립한 그는 스물세 살 때부터 폐결핵으로 고생하면서도 35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2만여 편의 하이쿠를 남겼습니다.그는 한창나이에 1주일간 각혈한 뒤 울며 피를 토한다는 두견새(子規·시키)를 필명으로 짓고 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29세부터는 병이 깊어져 병상에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짧고 가혹한 생애를 견디게 해 준 힘은 시였습니다.그에게는 학창 시절부터 같이 지낸 글벗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친한 벗이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였습니다. 동갑내기인 둘은 도쿄대학 시절 만났습니다. 시키의 문집 뒷부분에 소세키가 비평을 쓴 게 우정의 시작이었지요. 소세키는 이때 처음으로 ‘소세키’라는 필명을 썼는데, 이는 원래 시키의 여러 필명 중 하나였습니다. 시키가 자신의 필명을 그에게 줄 정도로 둘은 절친이었습니다.둘은 같은 하숙방을 쓰거나 여행을 함께 다니며 삶과 문학을 논했습니다. 서로의 작품을 발표할 지면도 마련했지요. 시키는 자신이 창간한 하이쿠 잡지 <호토토기스(두견새)>에 소세키의 출세작이자 일본 최초의 근대소설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실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인 《도련님》도 그 잡지에 실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오늘 소개하는 하이쿠 ‘떠나는 내게/ 머무는 그대에게/ 두 개의 가을’은 시키가 고향으로 요양하러 갔을 때 그곳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소세키와 함께 지내다가 헤어질 때 아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