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일제식민통치등 과거사에 대한 아키히토 일왕의 대한사과발언
과 가이후 일본총리의 사과내용이 우리측의 기본 입장을 거의 전면 수용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일왕사과문제를 더 이상 재론치 않기로 했다.
*** 아키히토 일왕 방한도 가능할듯 ***
이에 따라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은 화해와 협력의
바탕위에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일본측이 그동안 비상한 관심을
표시해온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도 멀지않은 장래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종하외무차관은 이날하오 기자들과 만나 일왕사과문안과 관련, "일제
36년등 과거를 돌이켜 볼때 이번 일왕의 사과가 우리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일본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키 위해 상당
히 신경쓰고 노력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하고 "따라서 정부로서는 앞으로
일왕사과문제를 재론치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차관은 "일왕의 사과문안이 우리측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 과거를 씻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려는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일왕사과를 계기로 한일양국은 과거를 일단락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차관은 특히 일왕사과문안에 담겨있는 "통석의 념"의 의미에 대해 "이
문구가 일본에서는 종종 쓰이는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한일 양국은 문구의
의미를 마음아프게 뉘우친다는 뜻으로 해석키로 양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