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하오 강영훈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아키히토 일왕의
과거 한일관계 사과문구인 <통석의 념을 금할수 없다>는 표현을 둘러싸고
의견을 나누었으나 지난 84년의 사과수준보다 진일보한데다 가이후 일본총리
가 정상회담에서 <깊이 사죄한다>는 말을 하기로 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발전된 것으로 평가했으나 내각차원에서는 이에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부 장관들은 <통석>의 의미가 우리 국어사전에는
<몹시 애석하게 여김>으로 나와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진정한 의미의
사죄로 볼수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그러나 유종하 외무차관이 "일본측이 <통석>의 의미를 <깊이 뉘우친다>고
해석해도 좋다는 입장을 보였고 가이후총리가 정상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
에게 <깊이 사죄한다>는 표현을 하는 만큼 과거보다 진일보된 것"이라고
보고해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은 21세기를 행한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현안의 해결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이에따라 국무위원들은 현재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중이고 불필요하게
내각에서 이를 유리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비공식적으로는 일본
측의 이번 사과에 대해 보다 발전된 것으로 받아들이되 공식적으로는 언급을
회피하기로 의견을 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