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자 건설장비 생산업체들이 잔업등을 해가면서까지 생산증가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중대형 굴삭기의 경우 주문후 5-6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건설장비 제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 신도시 건설등으로 수요 급증 ***
정부가 추진중인 2백만호 주택건설사업 등으로 앞으로 3-4년간은 건설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기존업체들은 신기종 개발과 생산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금성전선등 일부업체들은 이 시장에 신규진출, 앞으로
치열한 업체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난 건설장비의 대종인
굴삭기(일명 포크레인) 수요는 올들어서도 증가세를 계속, 올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6천여대 (약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건설장비의 수요가 크게 느는 것은 분당/일산등 주택 2백만호
건설을 위한 정부의 신도시개발사업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민간부문에서도
건축규제 완화, 아파트분양가 인상, 도심재개발 물량증가, 유휴지 개발등으로
건설물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우/삼성중공업등 생산규모 대폭 확대 계획 ***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등 국내 굴삭기시장의 8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2대 회사는 이같은 수요증가가 앞으로 수년동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생산
증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대우의 경우 그동안 월 3백대정도 생산하던 것을
앞으로는 4백대규모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5백-6백대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도 지난해 월 2백50-3백대 생산하던 것을 최근 20-30%가량 수요가
늘자 잔업연장과 부품외주 등의 방법으로 월 3백-4백대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굴삭기시장에 뛰어든 현대중장비산업은 올해는 휠굴삭기와
휠로더, 지게차등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중대형굴삭기 생산에 나설 계획이며
지금까지 소형굴삭기만을 생산하고 있는 국제종합기계도 앞으로는 중대형
굴삭기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일부업체 신규진출도 잇따라 ***
이처럼 건설장비 전망이 좋자 금성전선과 인천조선도 각각 굴삭기시장에
새로 뛰어들어 금성전선의 경우 일본 IHI사와 기술제휴로 군포 중공업공장에
연간 1천대 생산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생산 첫해인 올해는 3백대의
굴삭기를 생산, 판매키로 했으며 인천조선도 프랑스의 케이스 포크레인사와의
기술제휴로 오는 7월부터 굴삭기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건설장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굴삭기는 특히 아파트, 도로건설
등에 많이 쓰이는 중/대형의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 현재 각각 5백대 정도 주문이 밀려있어 이를 소화하려면
주문자들은 5-6개월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