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사상 유례없는 유혈폭력사태로 사회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비르힐리오 바르코 대통령의 후임선출을 위한 투표를 마쳤다.
유권자 약 1천4백만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는 마약밀매조직 및 좌익게릴라
단체들의 선거방해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펼쳐진 20만 군/경의 삼엄한
경계속에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현지시간)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마감 ***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청취된 한 방송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선거담당
관리 2명이 테러분자들에게 납치된 2개 투표소에서 한때 투표가 중단되고
마약밀매조직의 거점인 메데인에서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을뿐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치뤄졌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12명중 주요 후보는 자유당의 세사르 가비리아
투루히요(43), 국민구조운동(MSN)의 알바로 고메스 우르타도(71), 보수당의
로들고 요레아 카이세도(47)및 좌익 4월19일운동(M-19)의 안토니아 나바로
울프(41)등 4명인데 이들중 약 50%안팎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해온 가비리아
후보의 단선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날 투표의 공식개표결과는 앞으로 3-5일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잠정집계결과는 이날밤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 테러로 대통령후보 3명 암살 ***
한편 이번 선거를 앞두고 콜롬비아에서는 마약밀매조직들이 선거방해를
위해 벌인 암살 및 차량폭탄폭발등 테러로 3명의 대통령 후보가 암살됐으며
지난 수주동안 최소한 70명이 사망하고 2백여명이 부상했다.
바르코 대통령 정부는 이같은 선거방해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투표전날인
지난 26일부터 이른바 <민주주의 작전>을 전개, 중무장한 군, 경 20만명을
전국의 투표소에 배치하는 한편 차량폭탄공격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