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지역의 왕들과 대통령등 각국 수뇌들은 27일 소련거주 유태인들의
이스라엘 점령지 대규모 이주를 저지하고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난하기 위해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아랍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 이라크 - 시리아는 불참 ***
그러나 이라크가 주도하는 이번 긴급 아랍 정상회담에는 시리아, 레바논,
알제리, 모로코와 오만등 5개국 수뇌들이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고 시리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27일부터 다마스커스를 방문하고 있는 리비아의
가다피 대통령의 방문여부도 명확하지 않아 이번 회담의 목적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라크와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시리아의 하페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이라크의 선전책동에 불과하다면서 회담 불참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레바논과 알제리, 모로코도 시리아가 불참하는 회담은 "의미 없는것"이라며
시리아에 동조하고 있다.
*** 소련유태인 "이"점령지역 정착 저지 주장...PLO ***
이와 관련 파드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은 정상회담을 위해 바그다드에
도착, "아랍 각국 지도자들은 아랍 전체의 이익을 위해 사소한 분쟁을 일단
유보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련의 개혁정책과 미국의 이민규제조치로 결과된 소련 거주 유태인의
이스라엘 점령지 정착을 막을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LO의 한 고위관리는 최근 발생한 7명의 팔레스타인 노동자 살해사건을
비난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 점령지역의 팔레스타인인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련이 국내문제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의 힘의 공백 상태가
초래돼 이 지역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한 독점적 영향권에 편입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