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등 민자당
최고위원들과 강영훈국무총리, 최호중외무장관등과 조찬을 같이하며
방일결과를 설명한데 이어 청와대 임시국무회의를 소집, 정부의 후속조치를
지시.
노대통령은 임시국무회의에서 일본방문의 성과와 의의에 대해 "해방 45년,
한일국교 4반세기를 맞고 21세기를 10년 앞으로 내다보는 시기에 진정한
한일선린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일본을 방문했으며 이번
방일로 지난날의 문제로 인한 장애를 제거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
*** 일본 분명한 사과표현하지 않는한 진정한 한일관계 열릴수 없어 ***
노대통령은 과거사문제에 대해 "나는 방일전 대일경로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이 진실에 입각하여 분명한 사과를 표현하지 않는 한 진정한 한일관계는
열릴수 없다는 것을 역설했으며 일왕및 일총리와 만났을때는 물론 국회연설과
경제계 연설,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주장을 기탄없이 얘기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통석>이란 용어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해 "국내 언론은
통석이라는 표현을 싸고 얘기하고 있지만 통절한 뉘우침이라는 뜻을 담은
이 낱말의 의미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일본헌법상 국정에
간여할수 없는 상징적인 존재인 일왕에 대해 그 이상의 것을 요구, 실현하는
것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은 분명히 사과 반성했다"고 결론.
*** 실질적 한일간 협력실천없이는 과거청산되지 않아 ***
노대통령은 그러나 "앞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한일간 협력의 실천이
없이는 과거청산이 되지 않고 한일관계가 앞으로 전진할수 없다는 관점에서
역사의 진실에 바탕을 둔 한일우호협력의 신시대를 여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국무위원들에 당부.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가진 조찬모임에서도 방일결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통상적인 정상외교는 실무진의 일처리에 이어 정상들이 절차적인 단계를
거쳐 마무리하는 법인데 이번에는 반대였다"고 일본방문의 어려웠던 점을
간접적으로 사시한뒤 당차원의 후속조치 지원을 당부하고 "일본의 젊은이
들은 과거 한일관계를 너무도 모르고 있더라"면서 한일관계는 상호 국민들이
진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