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은 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금까지 실시해온 회사채발행규제를
다소 완화, 그동안 억제해오던 대기업의 시설, 운영자금과 리스업계의
차환발행을 내달부터 허용키로 했다.
또 지난 88년 이후 채권시장 수급조절방안의 하나로 억제해온
증권사 자체발행회사채에 대한 차환발행도 허용해 주기로 했다.
*** 6월 물량 7천500억 수준 될 듯 ***
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28일 이같은 증권당국의 완화방침에 따라
금명간 기채조정협의회를 열어 내달중 회사채발행물량을
업계가 당초 신청한 7천932억원 (227건) 과 비슷한 수준인 7천5백억원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달중 실시할 업계의 회사채발행신청물량에는 대기업시설, 운영자금용도
발행분이 2천693억원 포함돼 있다.
증권당국이 이같이 회사채 발행물량을 늘려주기로 한 것은 대기업여신규제
및 유상증자 억제등에 따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과
증권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대기업 / 증권사 자금난 덜게 ***
증권사발행회사채에 대한 차환발행허용에 따라 제일증권은 내달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상환을 위해 1백억원규모의 차환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양증권과 고려증권도 차환발행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관계 전문가들은 과거 일부 증권사들이 자체발행회사채를
증자대금등 자체자금으로 상환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때 증권사에
차환발행을 허용해 준 것은 공평성에 문제가 있으며 제조업체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증권사의 차환발행을 허용해 줬다고 설명하고 차환발행 증권회사의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자체자금으로 이를 다시 상환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