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밀실에 1년4개월동안 감금해온 광명시 철산동 "밤빌리아"교회 담임목사
허영만씨(52.광명시 철산3동 375)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2평 밀실에 자물쇠 채워 ***
허씨는 아들 윤혁군(24.한양대 물리학과 1년 휴학)이 자신의 신앙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비판만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26일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3층과 4층사이에 있는 2평짜리 밀실에 감금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윤혁군을 밖으로 자물쇠를 채운채 가둬놓고 자신이 직접 식사를
넣어준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윤혁군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여동생 연실양(19.서울신학대 1년)의
부탁으로 26일 새벽 3시30분쯤 이 교회를 찾아간 서울신학대생 20여명에
의해 구출됐다.
*** 신학대생등 20명이 신도와 격투끝에 구출 ***
윤혁군의 친구인 권오수군(21.서울신학대3년)등은 각목을 들고 교회로
쳐들어 가 가로막는 신도들과 격투를 벌인뒤 밀실의 자물쇠를 쇠톱으로
끊고 윤혁군을 구해냈다.
"밤빌리아"교회는 지난 86년 인근 철산리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허씨가
주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철거를 당하자 이곳에 대토를 받아 세운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설립이후 신도 50여명이 가산을 모두 정리해 들어와
교회안에서 집단생활을 해 왔으며 그동안 신도들을 감금하는 사례가 자주
있어 인근주민들이 경찰서등에 진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 역시 교회안에서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숙식을 같이 해왔으며
딸 연실양은 1년여쯤전 아버지와 의견대립으로 따로 나가 살았다.
아들 윤혁군은 군에서 제대한뒤 복학을 앞두고 있다가 아버지의 신앙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에 감금당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교회 신도들중 일부는 윤혁군의 감금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아버지가
아들을 제대로 교육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서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