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섬유류수출이 지난 82년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1/4분기수출 전년동기비 7.6% 감소 ***
29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섬유류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류의 지난 1/4분기중 수출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나 감소했고 4월말 현재까지의 섬유류 L/C(수출
신용장) 내도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나 감소해 섬유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섬유수출의 이같은 부진은 지난 87년부터 본격화된 노사분규와 고임금
추세등으로 하청생산 기반이 크게 무너졌고 올해 들어서는 엔화영향,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등 후발개도국들의 수출시장 잠식, 선진국들의
수입규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당분간 섬유
업계의 이같은 시련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직물류만 다소 호조 보여..전년비 20% 늘어 ***
4월말까지의 섬유류 수출현황을 보면 섬유제품류가 25억8천5백58만
3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것을 비롯, 섬유원료와
사류는 3억8천88만5천달러로 6.5%의 감소율을 보였다.
직물류만 다소 호조를 보여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3% 늘어난
14억3천2백96만8천달러를 기록, 4개월간의 전체 섬유류 수출실적은
43억9천9백6천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한데 그쳤다.
더욱이 섬유류 L/C 내도액이 갈수록 부진해 앞으로 섬유류 수출부진이
더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4월말까지의 직물류 L/C내도액이
10억9천8백59만9천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나 감소했고
제품류도 25억4천6백56만달러로 1%가 줄었다.
*** 지난해도 증가율 격감...한자리수로 내려 앉아 ***
이에따라 4월말까지의 전체 섬유류 L/C내도 규모는 42억5천11만1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월중의 L/C내도 실적이 부진해 4월 한달동안 직물류의 L/C내도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7%나 감소했고 제품류는 16%나 줄어 전체적으로
20.7%의 L/C내도액 감소를 나타냈다.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정부가 각종 수입촉진책을 내놓고 있어
섬유류수출 분위기가 다소 호전되고 있긴 하지만 올 가을 선적분까지의
대형주문은 거의 마감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섬유류 수출은 지난 8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도별 섬유류 수출신장률을 보면 지난 82년 수출실적이 59억2천4백45만
1천달러로 전년보다 4.2%가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매년 두자리 수
증가율을 보여오다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7.3%로 떨어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