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6일 청와대에서 1노2김이 내각제개헌에 자필서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자 민자당의 핵심간부들은 일단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면서 강력히 부인.
김영삼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내각제개헌합의문에 자필서명
했는냐"는 질문을 받고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마음대로
기사를 쓰는데 제발 사실을 토대로 써야할것"이라고 일부 언론을 향해
화살을 겨냥.
김대표는 "지난 5월6일 청와대에 간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김용환
정책위의장도 "5월6일에 최고위원들이 청와대에 가지 않는것은
확인해줄수 있다"고 말하기도.
김종필 최고위원도 이 문제와 관련, "기억에 없다" "있다 없다기보다
모른다"등의 딴전을 피우는 발언만 거듭함으로써 내각제개헌을 원하는
심중의 일단을 은연중 엿볼수 있게 했다.
그러나 김동영 원내총무는 "내용이 다르다"고 만 언급해 무엇인가
있는듯한 여운을 남기기도.
정계소식통들은 "내각제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영삼 대표가
지난번 전당대회직전에 내각제개헌원칙에 합의해준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김대표가 내각제 개헌이 야당의 강력한 반발등 제반여건에
비추어 현실적으로 성사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개헌원칙에 합의를
해주었으나 서명까지 한것은 아니다"라고 설명.
한편 청와대측도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당쪽에 사정을 알아보는등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은
한결같이 "그런 일이 없다"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완강히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