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체들이 조제분유의 주요 원료인 유장분말 공급부족으로 조제
분유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에대한 시급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관련협회에 따르면 최근 농수산부가 남아도는 원유를 소진시키기
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장분말의 수입량을 줄이고 줄어든
양만큼을 원유로 충당토록 조치함에 따라 유장분말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제조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 소화 흡수율 높이는데 필요한원료 전장수입에 의존 ***
유장분말은 치즈를 만들때 원유에서 유지방과 단백질이 추출된 상태의
부산물로 미네럴과 철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유아들을 위한 제조분유를
모유에 가깝도록 하거나 소화흡수율을 높이는데 필요한 원료이며 국내에서는
치즈생산이 많지 않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신규참여 파스퇴르유업등 배정량싸움 심각한 실정 ***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등 기존 제조업체외에 신규 참여가 확실한 파스퇴르
유업등이 내년에 필요로하는 유장분말은 올해보다 19.3% 늘어난 1만5백톤에
이르고 있으나 농수산부가 배정한 수입량은 지난해 8천8백톤보다 오히려
줄어든 8천4백톤에 불과해 업체들간에 배정량 싸움을 벌어야하는 심각한
실정에 처해 있다.
*** 국내조제분유에 원유사용량 늘일경우 유아들 부작용 발생비율 증가 ***
업계는 당국이 우유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원유 사용량을 늘이도록한 조치를
이해 못하는바는 아니나 가뜩이나 원유 투입비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상태인 국내조제분유에 원유사용량을 늘릴 경우 유아들의 설사, 구토등
부작용 발생비율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80년 7월에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조제분유의 원유투입비를
30%선으로 늘인 결과 설사,구토등으로 인한 항의가 2.5배가 증가해
배합비율을 환원했었다.
현재 국내 조제분유에 들어가는 원유량은 조제분유의 23.7%로 전혀 원유를
사용하지 않는 미국이나 16-17% 선인 일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