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실세금리가 급등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시중의
자금사정이 다시 빠듯해지고 있다.
*** 단자회사 콜금리 1일물연 18.0% - 18.5%로 반등 ***
이에따라 정상급 재벌그룹들의 계열사들이 돌아오는 어음을 제때에 막지
못해 긴급자금을 얻어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실세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단자회사간의
콜금리는 1일물이 29일 현재 연 18.0-18.5%로 지난주보다 0.5-1.0% 포인트
올랐다.
단자사간 콜금리는 자금사정이 급격히 악화된 지난달 하순께 이후 계속
연 19%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달중순께에는 증시주변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지난 20일을 전후해 한때 연 16%으로까지 떨어졌으나
지난주 후반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 기업들 월말 자금수요 집중으로 자금난 경색 ***
이와 함께 서울 명동 사채시장의 어음할인금리는 A급 기업어음의 경우
이달중순께까지 계속 월 1.6%선에 머물다가 지난 25일에는 1.55%로
하락했으나 이번주들어서는 다시 1.6% 수준으로 오르는 등 실세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월말 자금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데다 제2금융권에 대한 통화채 추가배정이 이루어짐에 따라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빡빡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지급준비금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단자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 대해 신탁자금의 공급을 사실상 중단,
단기자금사정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있으며 심지어는
대우/삼성/현대/금성/효성그룹등 일류 재벌의 계열사들조차 어음교환을
제때에 못막고 긴급대로 간신히 버텨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