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12조치" 이후 급증했던 신용융자의 상환이 석유화학
기계,운수장비업종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트로이카업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12조치로 신용증거금을 대용증권으로
대납할수 있게 됨에 따라 당시 2조 2천 7백 80억원 수준이던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 지난 4월 2일에는 2조 6천 20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기록한뒤 그후부터 증권사들이 증시침체로 신용공여를 거의 중단함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22일 현재 2조 4천 2백 14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12조치 이후부터 지난 22일 까지의 신용융자잔고 추이를
업종별로 보면 <> 석유화학은 2천 7백 62억원에서 1천 6백 78억원으로
39.2% 줄어든 것을 비롯 <> 기계는 1천 4백 9억원에서 9백 14억원으로
35.1% <> 운수장비는 1천 1백 15억원에서 7백 62억원으로 31.6% <> 1차
금속은 9백 81억원에서 7백억원을 28.6%가 각각 감소, 이들 업종의 신용융자
상환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기간동안 <> 단자는 1천 1억원에서 1천 2백 62억원으로 26%가
늘어난 것을 비롯 <> 건설은 15.5% <> 도매는 2.9% <> 비금속광물은 10%가
각각 증가하고 <> 은행은 5천 8백 24억원에서 5천 7백 41억원으로 1.4%
밖에 줄어들지 않아 트로이카업종의 신용융자 상환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업의 경우 증시안정기금이 이업종을 중심으로 시장
개입을 할것으로 전망되고 건설은 건축경기호황, 무역은 대공산권과의
교역증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용융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앞으로 이들
업종에 대한 매물압박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 현재 전체 신용융자 잔고 가운데 각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 은행이 23.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 전기기계 15.9% <> 건설
및 도매 각 10.4% <> 석유화학 8.7% <> 증권 5.5% <> 단자 5.2% <> 섬유의복
4.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