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내 최대규모인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급진 개혁파 보리스
옐친은 30일 경제정책의 실패를 들어 현 소연방 총리 니콜라이 리슈코프 및
내각의 사임을 촉구했다.
*** 리슈코프 경제정책 맹비난 ***
옐친은 러시아 공화국의 대통령 당선후 이날 처음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경제체제를 시장경제로 전환시키려는 리슈코프의 계획을 비난하면서 이같
이 촉구하고 자신은 물가인상을 포함하는 리슈코프의 경제개혁 정책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은 TV로 중계된 이 회견에서 지난해 12월 리슈코프 내각이 처음 제시한
급진적인 경제개혁 계획은 실패했다고 지적하고 중요한 계획의 실패를 가져온
내각은 사임하고 새로운 내각이 새로운 계획을 실시해야 하는 것은 당연
하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공화국 1백일이내 주권선언" 고르비에 도전 ***
그는 이어 러시아 공화국은 앞으로 1백일 이내에 주권을 선언, 주권에 관한
법률을 채택할 것이며 토지 및 천연자원등의 독자적 소유를 포함하는 이같은
법률제정후 석유 및 가스등에 관해 다른 공화국들과 조약을 체결할 것이나
모스크바 중앙정부가 설정한 기존의 제한에는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또 하나의 중대한 도전을 제기했다.
옐친은 또 주권선언과 함께 러시아 공화국은 모든 문제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헌법을 비롯한 러시아 공화국의 각종 법률은
연방헌법과 법률에 우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