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가 지난 2월이후 3개월째 상승국면을 보이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 회복세가 내용상으로는 주로 건설경기의 활황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수출과 제조업에 의한 본격적인 경기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4월 경기동행지수 전월보다 0.8% 증가 ***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0년 4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월중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 3월과 보합수준에 머물렀으나 경기동행지수는 전월 보다
0.8% 증가, 지난 2월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4월중 국내경기의 이같은 회복세는 주로 건설경기의 활황, 민간소비의 증가
등 내수경기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이 80%
이상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수출용 출하가 지난 88년 12월이후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 됨으로써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 국내건설 경기활황 - 소비증가등 주도 ***
월중 생산은 대규모 업체의 노사분규와 설비보수, 시멘트등 원재료의
공급부진, 수출침체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4% 감소했으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4.0% 증가하고 올들어 4월까지의 누계로도 9.4% 늘어나 신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운수장비, 비금속광물제품, 철강, 조립금속제품
등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월과 비슷한 80.4%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동향을 보면 국내기계수주는 작년 동월보다 57.1%나 증가했는데
공공부문에서는 발전설비, 제철설비등의 발주 증가로 작년 4월에 비해
36.7%가 늘어났으며 민간제조업부문은 전기전자,음식료품,자동차공업의
호조로 48.3%, 민간 비제조업부문은 운수,건설,농업분야의 운송차량,
건설중장비,영농기계 등의 발주로 증가로 94.4%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 실업률 2.2%로 작년동월비 0.4% P 하락 ***
건설수주는 월중 공공부문및 민간비제조업 부문의 대폭 증가로 작년동월
보다 46.7%, 1-4월 누계로는 74.7%나 늘어 계속 호조를 보였으며 건축
허가면적은 주거용이 크게 증가한 것을 비롯 상업용및 공업용 건축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 작년4월에 비해 38.2%, 1-4월 누계로는 44.9% 증가
했다.
4월중 취업자수는 1천8백25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6만2천명(2.6%)이
증가했고 실업자수는 40만7천명으로 작년동월 대비 6만4천명이 감소함으로써
실업률도 2.2%로 작년동월에 비해 0.4% 포인트 낮아졌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들은 이같은 산업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할때 당분간
전반적인 경기는 건설부문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4분기
이후에는 제조업 설비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아직 수출의 회복세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제조업 설비투자를
촉진하는 각종 지원시책이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돼 경기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