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정상회담 개최로 양국간 수료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원양업체
들의 소련수역 진출이 적극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오호츠크해 진출대책 다각적 모색 ***
1일 수산청과 원양어업협회에 따르면 원양업체들은 원양어획물의 절반을
차지했던 명태어획량이 지난 88년부터 미국이 자국 수역에서의
외국 어획쿼타 배정을 중지함에 따라 크게 줄어들어 그동안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한-소수교가 이루어질 경우 소련 오호츠크해 어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원양업체들은 지난해 최초로 소련수역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직접적인 어로작업은 하지 못하고 공모선만을 파견, 소련어선들이 잡은
명태를 인수받아 이를 선상가공하여 수출하는 이른바 소련과의
공동어로사업을 전개하는데 그쳤다.
원양업계는 소련측의 수역개방이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나
수교가 이루어질 경우 입어료를 내고 소련수역에 들어가 직접 어로행위를
하거나 현재와 같은 양국 공동어로사업의 물량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소련과 공동어로사업을 벌인 원양업체는 고려원양, 동원산업,
남양사, 삼호물산, 오양수산등 5개사로 어획량은 모두 7만7천7백톤이었고
금년에는 지난 4월까지 동원산업과 고려원양, 대림수산등 3개사가
공동어로사업을 벌여 모두 4만2천8백톤의 명태를 가공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