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는 31일 한국의 북방정책과 자본과 기술을 도입
하려는 소련의 경제적 희망이 맞아 떨어져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
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한소 정상회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게 됐다고
보도했다.
*** 연내 한소수교 전망 ***
이 신문은 또 한소정상회담이 양국간의 외교관계 미수립으로 이번에는
미국에서 개최되나 금년말까지는 한소간의 외교관계가 수립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다음은 한소정상회담과 관련해 LA타임스지에 보도된 내용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격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는 동아시아 정세변화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차대전 이후 한반도가 분단된휘 소련은 김일성의 북한체제에 군사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후원자 역할을 해온 반면 한국은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
를 유지, 한국과 소련 양국은 공식적인 외교관계도 수립하지 않았으며 두
나라의 정상이 만난 적도 없다.
*** 공식적 발표는 없었지만 회담사실은 확인돼 ***
비록 한소정상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미국관리
를 비롯한 많은 소식통들은 30일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관리들도 지난 4월 이후 고르바초프와 조지 부시 미대통령간의 정상
회담을 전후해 노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왔다.
이번 한소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이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작년부터
소련이 취해온 일련의 조치들 가운데 가장 절정을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