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다국적 전자회사들의 국내계측기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등 선진국의 다다국적 전자회사들은
약1천억원내외의 국내계측기시장점유율을 지난 해의 50% 수준에서 60%이상
으로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다국적 전자회사들은 국내 전자업체들이 수출제품의 기술및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정및 계측기수요를 확대함에 따라 이를 겨냥한
판매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고정밀 부문 판매공세 강화 ***
특히 국내전자업체들이 반도체와 정보통신 기기등을 수출전략적인 상품
으로 개발, 육성해 나가기 위해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생산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상 오차를 측정하기 위한 국산계측장비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잇어 외국의 다국적 전자회사의 국내시장잠식은
더욱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다국적 전자회사인 후렛팩커드(HP)사는
삼성과의 합작회사인 삼성HP를 통해 일반용 계측기는 물론 데이타통신및
컴퓨터, CAD(컴퓨터지원설계)등 고가의 계측장비와 스펙트럼분석기,
네트워크분석기등 첨단기술계측장비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미국에서 전문계측장비업체로 성가가 높은 테크로닉스, 플루크,
웨이브테크, 윌트론등은 한국지사 또는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일본의 어드벤테스트, 리더사, 서독, 영국, 이탈리아의
계측기전문업체들도 대한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 국내계측기술낙후...외국사 의존도 심화될듯 ***
국내 계측기시장은 전자업체의 기술력배양을 위한 투자확대로 고기술/
고정밀의 첨단계측기수요가 매년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계측기산업의 기술수준이 낙후되어 있어 외국의 다국적 전자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전자제품및 부품소재의 기술 경쟁력의 관건은 정밀계측
여하에 달려있기 때문에 기술개발투자와 병행, 계측기산업에 대한
적극적 육성시책이 아쉬운게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