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에 시달리던 증시가 지난주부터 "한소정상회담 개최"라는 뜻밖의
호재를 만나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6월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5일로 예정된 한소정상회담에서 추가적인 호재성재료가 노출될
경우 대량의 매물포진으로 그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830선의
돌파는 물론 예상밖의 "큰장"이 도래할수도 있다는 견해마저 내비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대다수 증권관계자들은 돌발적인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한 전주에 이어 금주에도 "고르비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대해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다만 전주 단기상승에 따른 이식매물과 830선주위의 대기매물 출회가 예상
되는데다 증시내부의 유동성수위도 그리 넉넉한 편이 못되기 때문에 증시내적
으로 추가적인 상승에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자 금 사 정 >>>
전주를 고비로 월말자금수요 요인이 해소됨에 따라 부분적으로 자금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물가불안과 관련해 한은이 통화긴축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전반적인 시중자금난은 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주중 예정된 자금수요 요인을 보면 통화채만기도래액이 4일 3천9백억원,
7일 8백억원등 총 4천7백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주의 1천8백억원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또 7일로 예정된 시중은행의 5월 하반월 예금에 대한 지준마감과 평촌
신도시 아파트청약등도 시중자금난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내적으로는 1일현재 고객예탁금이 1조5천32억원으로 한주일 전인
지난달 25일의 1조5천3백8억원에 비해 2백76억원이 줄어드는등 BMF환매채를
포함한 증시주변의 대기성자금이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 수 급 상 황 >>>
주중 예정된 유상증자 청약규모는 금호등 2개사 9백33억원어치이며 전주
5백29억원에 불과했던 신주상장물량이 금주에는 1천1백73억원규모로 늘어
나는등 단기수급상황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주가반등시마다 매물화함으로써 증시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미수금및 신용융자매물이 최근들어 다소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1일 현재 미수금이 7천7백53억원, 2일 현재 신용융자가 2조4천40억원에 각각
달하는등 여전히 매물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같은 대기매물수위는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을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이 1일 현재 1조5천32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잖이
부담스런 수준이다.
다만 최근 증시의 파수꾼인 증시안정기금이 지난 5월중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한데 이어 이달에 또다시 은행 2천5백억원, 보험 2천5백억원, 상장사
4천7백96억원, 증권사 2천5백억원등 총 1조2천2백96억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어서 주가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완화시켜 주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장 외 재 료 >>>
금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가장 큰 장외변수는 5일로 예정된 한소
정상회담이다.
한소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의 수교문제를 포함해 통상문제 시베리아
개발문제등 광범한 현안들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경제적측면에서는
최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수출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지난 1년여에 걸쳐 국내 증시를 구조적으로 억눌러온 경기침체는 5월중
무역수지적자폭이 월중규모로 81년12월이래 최대치인 8억1천2백만달러에
달했다는 보도에서 알수 있듯이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최근 5개월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기동행지수를 포함해 각종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뚜렷이 하고 있어 3/4분기이후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강화되는 느낌이다.
<<< 투 잔 전 략 >>>
금주 업종별로는 최대이슈가 되고 있는 한소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역 건설
어업등 북방관련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다소 우세한 편
이다.
다만 전주내에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이들 업종의 주가가 일단 한단계 레벨
업된 상태인 만큼 개별종목별로 재료강도에 따라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
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건설 무역 이외 업종으로의 매기이동을 점치는 견해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