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주요개도국들은 3일 남-남협력증진과 개도국간 교역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한편 선진공업국들에 대해 제3세계 외채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빈국들에 원조를 늘려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뒤 3일간의 제1차 G-15정상회담을 폐막했다.
*** 대부분 개도국 경제는 후퇴하고 있다고 공동성명에서 채택 ***
G-15국들은 이 공동성명에서 세계무역이 전체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개도국경제는 침체돼 있거나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상호간에 구체적인 협력방안과 자구책을 마련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제3세계의 외채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은채 "개도국들의 적절한 성장과 실질소득향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자원의 부정적인 이전현상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외채문제에 보다
혁신적이고 포괄적이며 신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선진국들을 겨냥, "대내외불균형의 완화, 국제통화조건들의
기능개선및 환율의 안정, 실질금리인하와 선진국시장진출 기회확보등을
위해 선진국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주장하면서 최근에 나온
선진국들의 외채경감방안만으로 제3세계 외채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 개도국 총외채 규모는 1조3천억달러로 추산 ***
개도국들의 총외채규모는 1조3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번
G-15회의참석국들의 외채만도 6천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성명은 이밖에 다자간 자유무역제도의 유지가 세계무역을 확대
발전시키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의 공정한 시장
경쟁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과다한 농산물생산및 수출보조금 지급제도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은 지역간 유대강화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남-남협력의
확대가 국제개발협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축문제에 관해 이 성명은 "동-서관계의 긍정적인 변화에 힘입어 국제
긴장이 완화되고 대폭적인 군축조치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번 G-15회의에는 알제리,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말레이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페루, 세네갈,
베네수엘라, 유고슬라비아, 짐바브웨등이 참석했으며 다음번 회의는 내년
6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