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사상 첫 한-소정상회담이
4일 하오(한국시간 5일 상오 8시) 샌프란시스코 시내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다.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약 1시간 정도로 예상되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조속한 국교정상화 <>양국정상화 상호교환방문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한 대북한개방 공동노력 <>경제/과학기술협력 및 교류확대등에 원칙적인
합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양국정상 교환방문에도 합의 ***
특히 노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동북아 및 한반도의 긴장완화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관계개선이 긴요하다는 점을 지적, 남북
정상회담개최와 남북한 상호간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소련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소 조기수교원칙을 토대로 양국 외무장관회담등
실무접촉을 거쳐 빠른 시일내에 수교절차를 매듭짓고 이어 한-소 양국정상의
교환방문 문제도 조속히 실현시킨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한-소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의 한-소민간경제
협의회를 확대, 정부부처 차관급이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양국정부차원의
"한-소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서울이나 모스크바에서
1차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키로 하는 한편 유연탄, 석유, LNG, 목재등
시베리아의 자원공동개발노력의 일환으로 정부의 자원조사단파견 용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한 정상회담 소련협조 요청 ***
우리측은 양국간 경제협력 상징사업으로 소련은 토지와 노동력을, 한국은
자금, 기술 및 건설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모스크바시내 20층 건물을 50대50
으로 합작투자하여 건설 호텔 사무실 백화점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의키로
했다.
한-소 무역협력문제와 관련, 소련측의 소비재 확대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소련의 무신용장거래를 수출보험에 들게해 주고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무역구조를 감안, 한도가 설정된 구상무역 경우에도 일정범위에서 당좌대월을
허용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노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도착 첫날인 3일 낮과 저녁 두차례에 걸쳐
숙소인 폐어몬트호텔에서 최호중 외무장관, 박동진 주미대사, 현홍주 주유엔
대사,공노명 주모스크바영사처장과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현지대책회의를 갖고 한-소정상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점검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한-소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인 4일 하오 6시(한국시간 5일
상오 10시) 페어몬트호텔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와 한-소
양국관계의 전망등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노대통령의 기자회견은 5백여명의 내외신기자가 참석하며 국내TV로 생중계
된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3일 하오(한국시간 4일 상오) 페오몬트호텔에서
레이건 전미대통령과 슐츠 미국무장관과 각각 만나 한-소정상회담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한-소정상회담에 앞서 4일 상오(한국시간 5일 상오) 페어몬트
호텔에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방문을 받고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계속된 미-소정상회담 내용을 설명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