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4일 현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에 대해 만일 소련이 수백만
달러 상당의 미지급 수입 식량및 상품 대금을 청산하지 않으면 신용을 잃어
현재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외국의 무역과 투자 기회를 상실할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 " [대금체불상태] " 반드시 수정돼야" 강조 ***
그러나 워싱턴의 한 소련 고위관리는 이에 대해 소련정부가 서방의
공급자들에 대한 대금결제를 지연시킴으로써 누군가를 기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 소련의 어려운 입장을 옹호했다.
클레이턴 야디터 미농무장관은 이날 한 미-소 식량 세미나를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소련정부는 전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에 대해
"사실상의 대금 체불 상태"에 있다고 지적, 이같은 상황은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이터 장관은 "소련은 구매 의무(대금지불) 이행을 위해 금 판매나
다른 수단들을 통해 재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소련에
대한 외국의 투자들은 사실상 중단되고 무역 행위들도 틀림없이 둔화될것"
이라고 경고했다.
야이터 장관은 또 미국과 소련이 지난주 무역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불구,
미국 정부는 소련에 대한 무역상의 최혜국(MFN)지위가 부여된 뒤에라야만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위한 차관을 소련에 제공하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