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정상회담과 함께 양국간 경제교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장단이 오는 7월중으로 소련을 방문할 예정
이다.
*** 석유화학원료 도입, 석유화학제품 수출문제 거론 ***
5일 석유화학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 대림산업 등 국내 17개
석유화학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대소 교역증진 및 투자여건 조사단" (단장
이정환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오는 7월7일부터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소련을
방문, 양국간 석유화학 산업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석유화학협회는 이번 방문의 성사를 위해 이미 소련측에 방문자와 방문
목적 등을 제시하고 초청장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며 소련의 석유화학
담당기관인 석유화학부는 지난주 초 이번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회답을
한국측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석유화학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소련 석유화학부가 이번 방문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일정을 짜는 중이라고 밝히고 우리측 방문단은 오는 7월7일
KAL기 편으로 소련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화업계 사장단의 소련 방문에서는 <>소련으로부터 나프타 등 석유
화학 원료를 도입하는 문제 <>소련으로의 석유화학제품 수출문제 <>소련내
석유화학 분야 투자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련의
첨단 석유화학기술 도입문제와 상호 친목도모 및 정보교환을 위한 정규
채널을 구축하는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소련 유화업계간의
본격적인 교류 기반이 다져질 전망이다.
*** 한/소 유화업계 본격적인 교류 전망 ***
한편 최근 대대적인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유화
업체들은 소련과의 교류가 안정적인 석유화학원료 공급과 유화제품 수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화관계자들은 성공적인 한/소 유화교류가 이루어질 경우 소련 시장이
오는 92년 이후 심각한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국내 유화업체들의 중요한
제품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수 있으며 소련으로부터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의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련의 석유화학 산업은 에틸렌 기준으로 연산 5백만톤 정도의 규모이며
미국, 일본 등 서방 선진국들만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첨단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유화업체들은 그동안 소련의 일부 석유화학 기술도입을
추진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