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의 노태우 대통령과
만나기로 한 결정은 남북한간의 적대관계를 감소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미 브라운대학 외교정책개발센터의 연구교수인 마크 크래머씨가
4일 밝혔다.
하버드대학 연구교수이기도 한 크래머씨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쓴 기고문에서 정상회담으로까지 이끈 한소관계의 발전은 북한에 대한
최대무기공급국인 소련으로 하여금 북한이 한국과 진지한 대화를 갖도록
설득할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수있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소련에 대한 군사정치적 의존 쉽사리 줄이기 어려울 것 ***
그는 고르바초프의 대한 접근이 물론 "처음에는 김일성을 더욱 고립시킬
것이며 또 더욱 공격적인 길을 택하도록 유도할 것이나 설사 그렇다손
치더라도 북한이 소련에 대한 군사 정치적 의존을 쉽사리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머씨는 이어 북한이 외국에서 도입하는 무기의 80%가 소련이 제공하는
것이며 소련이 평양측에 제공한 미그29전투기, SU25폭격기, SA-5 지대공
미사일 및 고성능 제공시스팀같은 정밀무기들은 소련 이외에선 구할수
없고 이들 무기체제의 부품조달과 수리도 무한정 소련에 의존해야 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크래머씨에 따르면 더구나 중국도 소련처럼 한국과의 긴밀한 유대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어 결과적으로 북한은 소련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외에 다른 그럴싸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소련과 북한
관계는 소련측보다 북한쪽에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 소련의 관심 한국과 정치적 경제적관계 꾸준히 개선 시키는데 있어 ***
그는 소련의 관심은 곤경에 처한 소련경제를 돕기위해 기술을 제공하고
투자를 할 한국과 정치적 경제적관계를 꾸준히 개선시키는데 있으며
이같은 한국과의 개선된 유대관계는 일본의 투자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북한 지도자들은 이같은 사태발전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이나 장기적으로 볼때 고립이 심화되면 국내에서의 통제를 완화하고
남한과의 진지한 대화를 하는 외에 선택의 폭이 좁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