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개방과 개혁의 공적을 인정받아 서방에서
찬사를 받고 있으나 소련에서는 아직도 인권유린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한 인권단체가 4일 밝혔다.
헬싱키 국제인권연맹의 칼 본 슈바르젠베르그 의장은 이날 나흘간의
소련 인권실태 조사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혁으로
인권유린 행위가 감소한 것은 틀림없으나 "아직 미진한 점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맹은 소련에서는 아직 <> 종교, 언론, 이민의 자유가 제한돼
있으며 <> 정치범이 50명 내지 1백 88명에 이르고 <> 각지에서 인종분규로
발생한 난민들의 생활실태는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8년만에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의를 개최한 이 인권단체는
그러나 현재의 사정을 청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회의기간중 당국이 특별히
활동을 위협하거나 방해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