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은 "오늘 한/소 양국정상간의 만남으로 이제 냉전의 얼음이
깨지기 시작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새로운 시대가 될 것"
이라고 선언하고 "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우리가 결코 북한의 고립화를
원치 않으며 소련이 앞으로 한국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과
똑같이 북한과도 기존의 협력관계를 진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나는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남북한이
공존 공영의 바탕위에서 북한의 개방과 함께 남북대화및 상호협력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소련측의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해 고르바
초프대통령은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킬 소련의 분명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 북방정책의 최종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전제, "안팎으로 어려움을 맞고 있는 북한도 개방으로
나올 것이며 우리는 북한의 혼란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고 "한/소
관계의 정상화는 양국간 교역과 경협을 증진시키면서 상호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