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 이번 한-소정상회담이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전기가 될 것이며, 우리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획기적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또한 이번 회담이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질서구축은 물론 지구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보다 진전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리라 기대하며 급변하는 세계정세속에서 우리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과 더불어 긍지를 느낀다.
<>김덕용 의원(민자) = 이번 정상회담은 20세기 우리외교의 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이를계기로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나아가 통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상하 의원(민자) = 6공화국과 노태우대통령이 꾸준하게 추진해온 북방
정책이 일대 개가를 이루었다고 본다.
또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치가 확고해졌다는 자긍심을 느낀다.
앞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한 획을 긋는 전기가 됨으로써 독일처럼 통일의
문호가 열리기를 염원한다.
<>최인호 의원(민자) = 한반도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
한반도를 둘러싼 대중국, 대북한관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제정세가 급격한 변화를 보일 경우 국내정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는 자세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조순승 의원(평민) = 한-소 양국간 경제협력문제에 있어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오래 집권할 경우와 예상외로 빨리 심각할 경우의 두가지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오래 집권할 경우에는 별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멀지않아 실각할 경우에는
우리가 제공한 차관이 상환불가능한 상태가 될수도 있다.
이에대한 사전장치가 있어야 한다.
또 시베리아에는 세계철강의 58%, 석유는 56%가 매장돼 있으나 동토여서
여름 4개월정도밖에 공사를 할수 없다는 현지사정도 투자결정에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이찬구 의원(평민) = 한-소정상회담이나 외교관계정상화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때늦은 수교를 앞두고 지나치게 서두는 모습에서 저자세의 외교가
보이는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고르바초프는 2차대전때 스탈린의 소련군이 폴란드장교들을 대량학살한데
대해 공개사과를 한 인물이어서 6.25남침을 사주, 개입하고 KAL기를 격추
시킨 사실을 공개사과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봐야 하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치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의 외교에서 스스로 위상을 떨어
뜨리겠다는 것밖에 안된다.
<>이기택 민주당창당준비위원장 = 한소간의 정상회담은 현대사에서 한반도
문제에 이정표가 될 획기적인 일이다.
그러나 협상이 이니셔티브를 빼앗기고 졸속한 대소접근은 한반도의
평화구조를 정착시킨다는 시대적 과제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
것이다.
특히 경계해야 할 일은 북한이 지나치게 고립감을 느껴 극단적 모험주의를
선택할 가능성과 노정권이 북방외교의 성과를 통해 국내정치를 함몰시킬
가능성이며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평화구조정착의 첫걸음은 깜짝외교가
아니라 우리내부의 민주화에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김정길의원(민주) = 이번 회담이 동북아의 평화정착과 나아가 동서냉전
체제의 마지막 산물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돌파구를 마련한데
대해 분단민족의 한사람으로 환영해 마지 않는다. 비록 이번 회담이 미국의
간접주선으로 성사되고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직/
간접으로 얽혀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때 우리정부는 한반도주변의 화해
분위기를 하루빨리 남북군축회담을 비롯한 남북간 당사자회담으로
승화시켜 자주적인 통일기반조성에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