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소 정상회담이 개최된지 이틀후인 6일 분파주의자들이 "두개의
조선"정책을 추구하고있다고 비난하는 한편,한/소 외교관계 수립은 미제국
주의자들의 호전적인 정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 소련에 대한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말라고 간접적으로 경고했다.
*** 미국과 내외의 분파주의자들이 세계평화위협 ***
북한은 지난 4일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외교관계를 수립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날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첫 공식 논평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소련과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원조에 의존하고있는 북한은 그러나 이같은
비난입장을 밝히면서 소련을 지목하지는 않았으며 앞서 지난 1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 "심각한 정치적인 결과"
가 따를수 있다고 경고한바는 있었다.
동경에서 수신된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로동신문 논평기사는 한소
정상간의 회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미국과 "내외의 분파주의자"들이
"두개의 조선"정책이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실상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반북한적인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이어 "한국의 유엔 가입과 <교차승인>등의 <두개의 조선>책략은
한반도 분단을 영속화시키며 궁극적으로 미제의 호전적인 정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한반도 분단의 지속은 필연적으로 북남 대치상황을
첨예화하고 분쟁마저 야기할수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