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및 영국, 프랑스, 소련및 미국등 독일 통일을 위한 소위 "2+4"
회담의 2차 외무장관 회의가 오는 22일 동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이 6일 밝혔다.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 조그만 도시인 턴베러시에서 열리는 나토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뒤마 외무장관은 또 이곳에서 미,영,서독 외무장관과 독일
통일에 관한 4대강국의 입장을 조정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련 반대 부딪쳐 일정 연기 ***
"2+4"의 2차 외무장관 회담은 이번 주말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통일독일이 완전히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로 흡수되는 것을 강력하게
반발하는 소련의 반대에 부딪쳐 연기됐다.
제1차 "2+4" 외무장관 회담은 지난 5월5일 서독 본에서 열린 바 있다.
한편 미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워싱턴에서 이와 관련, 서방은 통일 독일
의 나토 잔류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소련을 무마하기 위해 이미 협상중인
것 이외의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톡일 독일의 나토잔류를 소련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간에
통일 독일은 나토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소련의 선택은 워싱턴
미소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9개항의 계획을 수락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