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일본의 도시바, 프랑스의 톰슨등 한국과 일본,
유럽의 3개 가전메이커에 컬러TV용 브라운관 플랜트 수출을 요청해 왔다고
닛케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련 라디오수출공단이 소련제TV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94년
부터 4백억-5백억엔(약 1천8백60억-2천3백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간
1백만-1백50만대 규모의 중형 브라운관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하에 이들
3개사에 플랜트 수출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소련이 한소정상회담에서 국교정상화에 합의한 배경에는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간에 경쟁을 붙여 풍부한 자금과 고도의 기술을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하고 이번 플랜트
수출 요청은 그같은 상담의 첫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소련은 모스크바와 리보프 등 3개소를 공장건설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일본,유럽의 3개사로부터 견적을 제출받아
금년 연말이나 내년 봄께 이중 1개사에 일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