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이후 억제돼 왔던 은행권의 증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신설은행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됐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7일 지난 89년에 신설된 후 수신증가가 미미하여
영업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동화/동남/대동은행에 대해 총 4천억원의
증자를 내인가했다.
*** 자금사정 크게 개선될 전망 ***
이에따라 이들 3개 은행의 납입자본금은 동화은행이 2천억원에서
4천억원, 동남/대동은행이 각각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이번 증자에서는 액면가 5천원인 주식을 동화은행이 7천원, 동남/
대동은행이 6천원으로 할증발행함에 따라 주식발행초과금까지 유입되어
이들 은행의 대형화는 물론 자금사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 은행은 오는 8,9월에 신주청약을 받고 9월중에 주금납입을 함으로써
증자를 완료케 된다.
은행감독원은 이들 은행이 아직 상장법인이 아니므로 유상증자시 증권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주수가 많은 점을
감안할때 (동화 1백17만명, 동남 21만명, 대동은행 14만명) 1인당 주금납입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기존은행 증자는 계속 허용하지 않기로 ***
3개 신설은행의 수신고는 지난 4월말 현재 동화가 9천2백11억원, 동남
4천19억원, 대동 3천8백73억원으로 5대 기존 시중은행의 평균 수신고
6조-7조원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 이번 신설은행의 증자
이외에 따른 은행의 증자는 계속 일체 허용치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금년에 주식매각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키로 했던 외환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으며 재무구조가 취약하여 증자를 꾀했던 부산/
광주은행및 자본금이 1천2백억원에 불과한 한미은행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